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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꿀팁

검은 가루 나오는 국민쌀벌레, 그 화랑곡나방 완전박멸하기

by 참농부 2022. 5. 29.

화랑곡나방 퇴치하기

 

 

특히 원룸, 빌라 사는 분들 모두 주목!

빌라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날들 예쁘게 꾸민 방들에 기뻐하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날이 더워지니 집안에 어디선가 생기는 벌레 친구들이 보이네요.

 

 

 

하얀 벽지에 검은 색 저게 뭐지? 싶었는데 설마 했는데 날아다녀서 기겁했던 첫 대면이 생생하네요

아마 글 보시는 여러분들도 같은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휴지로 꾹 누르면 하얀 벽지에 검은 가루가 묻어 나와 잡기도 조심스러운 그 날벌레ㅠㅠ

어째 이런 일이

 

국민쌀벌레 화랑곡나방

쌀나방으로도 불리는 이 곤충은 화랑곡나방입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가장 신고가 많은 벌레 중 하나라고 하네요.

쌀 등 곡류제품 보관이 조금이라도 허술하다 싶으면 귀신같이 알아채서 등장하는 벌레입니다.

성충의 경우 100개~4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습니다ㅜ.

 

알이 부화하기까지 약 3주가 소요되며,

유충은 알맞은 서식 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최대 약 300일까지 형태를

유지할 정도로 높은 환경 적응력과 생존력을 가졌습니다.

게다가 유충은 비닐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강한 턱을 가졌다고 합니다.

라면 포장지도 뚫고 들어가 생라면을 와그작와그작 씹어먹는다는 사례도 발견되니

이 친구가 집에 1마리라도 보인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완전박멸해야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년~2020년 사이

식품 이물신고 현황 분석 결과 전체 신고 건 수

총 1만 9571건 중 ‘벌레 피해’ 신고 건수가 28.1%인 5495건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벌레로 가히 국민쌀벌레라고 불릴만합니다

화랑곡나방 유충을 포함한 벌레 이물은

커피, 면류, 시리얼, 과자 등 곡물 가공품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커피 17.8% 980건, 면류 13.4% 734건, 시리얼 7.9% 432건, 과자 7.8% 42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통점이 보이죠? 오래두고 먹는 식품일수록 화랑곡나방 유충이 서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근원지 찾기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우선 화랑곡나방 친구가 나올 수 있는 곳부터 샅샅이 찾아줍니다

주로 식품 보관이 된 주방. 특히 좀 마늘, 쌀 등 짱박아두는 곳은 용기를 내고 꼭 확인해봅시다.

방금 전 언급된 가끔씩 먹는 커피 원두, 콘푸로스트, 라면, 과자 (포장지에 구멍 없나 확인!)

쌀통은 물론이겠죠

보통 화랑곡나방이 번식하게 되면 유충들이 번식지에서 튀어나와 방안을 기어 다니거나

입에서 품은 명주실을 타고 내려오기도 합니다.

약간 식료품들 사이에 거미줄 같이 실타래 흔적이 있으면 유충이 서식할 확률이 높으니

집중적으로 찾아봐야겠습니다.

혹여나 발견하셨다면 아깝지만 식료품 통째로 폐기 처분하시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주세요.

 

 

완전박멸

1 끈끈이 페로몬 트랩

⚠️ 지금부터 끔찍한 사진이 공개됩니다. (모자이크)

다수의 화랑곡나방이 패치에 붙어있습니다

이게 제가 5월 한 달간 패치로 잡은 나방 양입니다.

 

 

묘한 쾌감이 있지만 이렇게 까지나 집에서 많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주방이 냉장고 위에 두었는데 설치하자마자 빼곡하게 모였습니다.

삼각 트랩은 그냥 설치가 쉬었습니다. 스티커 떼고 냉장고에 올린 것으로 끝?

이렇게 간단한가 싶었는데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네이버나 쿠팡 모두 가격이 높지 않아 저렴하게 벽지를 보호하며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2 냉장보관, 밀봉

원인을 원천봉쇄하면 제일 좋겠죠?

냉장고가 여유가 된다면

락앤락 통에 소분하여 냉장 보관해보세요

안심이 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더운 여름 음식이 변질 될

우려도 한 번에 잠재우는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3 유입 차단

집안에만 서식한다고 생각하면 오산

사실 밖에서도 들어옵니다.

저는 결국 유충이 사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는데도 계속 벌레가 나오더라고요

그러다가 밤에 방충망을 보는데 세상에

밖에서 이 친구들이 빛을 보고 집에 들어오려고 애쓰고 있더라고요.

오래된 집 방충망이 이 벌레들을 다 못 걸러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

특히 이 배수망에서도 벌레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니 다이소에서 1000원 하는 이 배수망으로 꼼꼼하게

벌레 유입을 막아보도록 하세요.

 

 

 

4 계피향, 통마늘, 전기 파리채, 파리채

벌레들이 계피향을 싫어해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쌀독에 계피 몇 개를 두는 것만으로도 벌레들이 꼬이지 않아 효과가 좋습니다.

 

쌀에 통마늘을 넣어놓는다면 효과가 좋습니다. 숯을 넣는 것도요!

 

그래도 한두 마리씩은 집에서 발견이 되는데 그때는 전기 파리채를 사용해보세요.

다이소에서 5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고 또 박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기 파리채가 부담스럽다면 500원 하는 그냥 파리채로도 처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벽에 붙어있다면 으깨지면서 검은 가루가 묻으니 저 같은 경우는 벽에서 살짝 떨어트린 다음 바닥을 향해

파리채를 휘두르면서 타격을 주면 이 벌레친구들이 기절하고 그걸 휴지로 쓱 닦아내서 제거를 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세스코의 훈훈한 답변으로 

유명한 벌레입니다

 

 

훈훈하지만 벌레는 never 

모두 평화로운 여름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나방은 이제 제발 안녕~ 자연에서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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