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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원초아, 자아, 초자아? 상담심리학의 기본개념

by 참농부 2022. 5. 24.


상담심리학이란 ?

정신분석학은 성격발달에 대한 이론이자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이며 심리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정신분석학은 인간에 대해 결정론무의식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

 

결정론 - 세상의 모든 사건은 이미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때에 이루어지게 되어 있었다는 이론입니다.

심리학에서 결정론은 어렸을 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결정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무의식 -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각이 없는 상태를 의미.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겁니다. 

 

숨쉬기. 이렇게 의식하면 의식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죠? 마스크를 끼거나 코가 막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는 본인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죠.

 

즉 인간의 행동은 어렸을 때의 경험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빙산의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겨 보이지 않듯이 마음의 대부분은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 속에 잠겨 있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무시무시하죠?

어렸을 때의 경험이 지금 내 행동을 크게 좌지우지한다니 말이에요.

생각해보면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강이 되듯이

어렸을 때 경험이 하나 하나 모여 지금 우리의 사고를 만들게 됩니다.

강물에 보라색 잉크를 뿌린다고 해도 금방 옅어집니다. 

어떤 경험 때문에 내가 피자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아버지를 생각하면 답답해지는지

강물에 보라색 잉크를 찾아내는 것이 심리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형성된 무의식적 갈등을 자유연상이나 꿈의 해석 등의 방법을 통해 의식화시킴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통찰을 얻도록 하는 과정이 정신분석적 치료입니다.

즉 내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내담자가 어렸을 때의 경험, 내담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무의식을 

스스로 이끌어 내주는 산파술 같은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은 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

 

기본개념

 

인간관

정신분석에서의 인간관은 결정론적이며 환원적입니다.

앞서 말했듯 어렸을 때 경험이 지금의 나를 형성합니다.

환원적이라는 것은 복잡한 것을 더 단순한 것들의 조합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행동이 무의식적 동기와 생물학적 욕구 및 충동,

그리고 생후 약 5년간의 생활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습니다.

그렇다면 태어났을 때와 생후 5년간을 보면 그 사람을 전부 알 수 있다?

약간 반발심이 생기죠. 저희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프로이드 이후의 신정신분석학파 또한 이러한 결정록적 인간관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융, 아들러, 랭크와 이들의 동조자인 호나이, 프롬, 설리반 등은

프로이드의 생물학적, 결정론적 관점에 반대하고,

인간의 행동에는 사회적 문화적 대인관계적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격구조

정신분석에서는 인간의 성격이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원초아는 심리적 에너지의 원천이자 본능이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원초아는 쾌락의 원천에 따라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논리적이고 맹목적으로 작용합니다. 마치 동물처럼요.

흔히 '너무 동물적이다, 본능적에만 이끌려 행동한다' 라고 할 때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밤에 야식을 시켜먹는 행위가 원초아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죠.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갓 태어난 어린아이 상태를 말합니다. 

원초아에는 욕망실현을 위한 사고능력은 없으며,

단지 욕망의 충족을 소망하고 그것을 위해 움직일 뿐입니다.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아는 원초아의 본능과 외부 현실세계를 중재 또는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라면서 자아를 갖게 되죠. 학교를 가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내 본능대로 밥먹을 때 밥달라고 하고, 내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내 맘대로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자아는 현실의 원칙에 따라서 현실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며 환경에 적응합니다.

원초아가 맹족적으로 욕구의 충족을 꾀하는 데 비해

자아는 주관적 욕구와 외부의 현실을 구별할 줄 아는 현실검증의 능력이  있습니다.

 

초자아는 쾌락보다 완전을 추구하고 현실적인 것보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초자아에는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은 전통적 가치관과 사회적 이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자아는 도덕에 위배되는 원초아의 충동을 억제하며

자아의 현실적 목표를 도덕적이며 이상적 목표로 유도하려고 합니다.

 

자아와 초자아의 역할이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초자아는 자아의 상위 개념입니다.

초자아는 양심이나 도덕 등을 맡아 관리하죠.

 

 

우리가 야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물론 너무 배가 고파서죠.

원초아가 우리보고 치킨을 시키라고 유혹합니다.

'유튜브보면서 맥주에 치킨 먹으면 오늘의 피로가 싹 풀릴 거 같아~'

 

침이 넘어갑니다. 

이때 초자아가 등장합니다.

'지금이 몇 신 줄 알아? 곧 자정인데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까

배고픈 건 한번 참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는 마음이 갈등하죠.

'시켜? 참아?'

초자아가 싫어하는 행동을 막기 위해 자아가 등장합니다.

원초아는 욕구를 충족하고 싶지만 초자아가 방해하는 상황

이때 자아가 등장해 제안을 합니다.

 

'지금 물 한 잔이나 우유를 마시자 그리고 내일 저녁에 치킨을 먹는 건 어때?'

 

그러나 자아마저 본능적 욕구를 따라가면 어떨까요?

만약 자아가 본능적 욕구를 따라가면 자아는 초자아로부터 처벌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반응을 '도덕적 불안'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이 오면 '현실불안'이라는 현상이 오게 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또 다른 사고를 하는데 이 사고를 '방어기제'라 부릅니다.

 

다음 시간에는 성격발달기와 방어기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상담심리학 이장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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